취하러 가는 제주

물 좋기로 소문난 제주에서 맥주를 만든다면 게임 끝! 촌스럽게 호텔 방에서 맥주캔 홀짝이지 말 것! 일명 맥덕들을 설레게 하는 브루어리들이 속속 제주에 터를 잡고 있다. 특히 5월 오픈 예정인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화제인데, 뉴욕 현지 브루어리를 그대로 옮겨와 제주의 맥주문화를 한층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는가?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탄성이 터진다.

제주에서 만나는 맥파이 브루어리

서울의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 ‘맥파이’도 제주도에 양조장을 짓고 모든 맥주를 제주에서 만들고 있다. 양조장 투어는 만족도가 꽤 높은 여행 코스다. 맥주가 생산되고 병에 담겨 상자에 포장되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맥주의 역사와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알게 돼 맥주의 무한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 맥파이 브루어리에서는 주말에만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양조장 시설과 맥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맥아 샘플을 직접 먹어보고 만져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를 담당하는 최한용 매니저는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맥파이 맥주는 대기업에서 만들어 유통하는 맥주와 달리 여과나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맛이 신선해요.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 한 잔 한 잔이 갓 뽑아낸 맥주나 마찬가지죠.”

맥파이는 감귤창고였던 공간을 양조장으로 만들었다. 투어 외에 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피맥은 환상궁합. 투어에 참가하지 않아도 맛있는 안주가 가득한 탭룸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 1만원의 투어 프로그램에는 맥주 시음도 포함돼 있다. 생산 공정 투어가 끝나면 탭룸에서 5가지 맥주 시음이 이어진다. 최한용 매니저는 “요즘 크래프트 비어의 트렌드는 신맛이에요. 맥파이의 더 고스트 맥주는 천일염과 고수씨가 들어가 묘한 맛이 나요. 한 모금 넘기면 침이 고이면서 식욕을 돋워주기 때문에 식전주로 안성맞춤이죠”라며 각기 다른 맥주의 매력을 잘 느껴보라고 권한다. 맥주 시음이 이루어지는 탭룸에서는 다양한 안주도 즐길 수 있다. 감자튀김과 치킨을 비롯한 안주도 판매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가도 괜찮다. 맥파이의 베스트셀러는 페퍼로니 피자로, 살구향이 감도는 맥파이 페일 에일 맥주와 먹으면 환상궁합을 자랑한다. 맥파이의 이설희 매니저는 “맥파이의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풍미가 약한 스타일의 맥주부터 마시는 거예요. 단맛을 자랑하는 흑맥주 포터부터 상쾌한 맛의 벨지안 위트나 콜쉬, 홉 향이 강한 페일 에일 순으로 마셔야 각 맥주의 개성을 오롯이 즐길 수 있죠”라고 귀띔한다.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는 1일 3회 진행되며, 사전예약이 필수다.
ADDRESS 제주시 동회천 1길 23 TEL 02-749-2849(서울 사무실)


감귤로 만들었어요, 혼디주 양조장

제주도에서도 최적의 감귤 재배지로 꼽히는 서귀포 신례리에서 생산하는 감귤을 발효한 술, 혼디주. 이완영 공장장은 “일종의 화이트 와인인 혼디주는 제주의 깨끗한 화산 암반수와 감귤로 만들어요.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저온공법으로 오랜 기간 목통에 저장해 제조한 증류주라 더욱 특별하죠”라고 설명한다.

혼디주 양조장은 제주도 최대 감귤재배지에 있다.

혼디주는 감귤 알맹이를 짜서 만든 일종의 화이트 와인이다.

넓은 감귤밭 바로 옆에 자리한 양조장에서는 혼디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투어가 진행된다. 감귤이 열리는 겨울 시즌에는 감귤따기 체험도 투어에 포함된다. 안주는 따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근처 재래시장인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에서 구입할 것을 추천. 혼디주는 5℃ 내외에서 보관해두고 마시면 가장 맛있으며, 소주와 1:1로 섞어 마시면 더욱 향긋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으로만 이루어지며, 한라봉으로 만든 혼디주 프리미엄 제품도 곧 나올 예정.
ADDRESS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로 46 TEL 064-767-9800


제주 화산 암반수의 자존심, 제스피 브루어리

제스피는 제주 화산 암반수와 제주 보리로 만든 100% 제주산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곳. 제스피의 고원준 과장은 제스피 맥주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은 맥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예요. 제스피는 모든 맥주를 수돗물이 아닌 제주도의 화산 암반수로 만들어 특별하죠.”

제스피 맥주의 베스트셀러는 스트롱 에일. 진한 보디감을 자랑한다.

제스피는 호프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제주산으로 사용한다. 

제스피 브루어리 투어는 맥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진행된다. 투어가 끝나면 라거, 페일 에일, 바이젠, 스타우트, 스트롱 에일 등 총 5가지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다. 특히 스트롱 에일 맥주는 2015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에일 부문을 수상한 제품으로 톡 쏘는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안주가 없어 아쉽다면 탑동의 제스피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투어 신청은 최소 2일 전 예약 필수!
ADDRESS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684-22 TEL 064-780-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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