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vs 기계로! 착즙주스 실험실

착즙 주스는 비싸다. 그렇다고 설탕이 가득 들어간 주스를 먹기엔 건강이 신경쓰인다. 이럴 때 해답은 직접 짜서 먹는 것 뿐일까.

착즙 주스를 만들기 위해 오렌지를 준비했다. 시트러스 과일 전용 브레빌 800CP에 오렌지를 반으로 잘라 끼운다. 시트러스 과일이면 크기가 작은 레몬부터 큰 자몽까지 상관없이 꼭 맞는다. 손으로 레버를 꾹 눌러주면 과육이 즙이 되는 건 순식간. 껍질에 남은 과육도 거의 없이 알뜰하게 착즙된다. 하지만 500ml 이상을 한 입에 털어넣고 싶다면 시간과 그만큼의 오렌지 투자를 해야한다. 200ml 한 잔이 나오기 까지 오렌지 2개가 필요하기 때문. 아무리 생각해도 손으로 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 가끔 레몬즙을 짤 때 사용하던 스퀴즈를 꺼낸다. 깨끗하게 손을 씻고 손목 돌리기로 워밍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손으로 착즙 주스 만들기가 시작된다. 열심히 오렌지를 괴롭혔더니 200ml 한 잔을 위해 1.5개의 오렌지가 필요했다. 물론 브레빌에 비해서는 과육이 고르지 못하게 떨어지고, 주스를 마실 때 오렌지 껍데기를 함께 마시게 된다는 단점이 분명 있었다.

이쯤되니 드는 생각, 시중에서 파는 착즙 주스가 비싼 게 아니었다는 것. 일반 과일에 비해 가격이 비싼 시트러스 과일 착즙주스가 먹고 싶을 땐 사먹는 게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다. 물론 브레빌이 주는 미적 아름다움을 포기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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