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군것질

독일 사람들이 딱딱한 식사용 빵만 먹는다고 생각하지 말자. 독일 사람들도 가벼운 길거리 음식을 즐긴다. 이소영씨가 들려준 독일의 길거리 음식 이야기.

처음 독일에 왔을 때 가장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꼭 하나만 꼽으라 하면 비싼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이 아닌 길거리에서 사먹던 떡튀순이었다. 독일에도 빵이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있을까?

웃는 모양 같기도 하고, 하트모양 같기도 귀여운 브레젤

크고 작은 축제에서 너도나도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바로 브레젤(Brezel). 지금은 한국에서도 프레젤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6년 전만 해도 그리 유명한 먹거리는 아니었기에 호기심으로 사먹게 됐다. 독일의 브레젤은 남부지방에서 사순절 때 자주 먹던 음식 중의 하나로 종류는 다양하지만 두 팔을 감싸안은 듯한 모양은 비슷하다. 굵은 소금이 마구 붙어있는 기본 브레젤의 짜고 고소한 맛과 맥주는 최고의 궁합이다.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짜고 질긴 빵을 노인들은 물론 아이 모두가 즐겨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이내 알게 됐다. 브레젤이 우리나라의 떡볶이 같은 가장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이라는 것을.

집에서도 마트에서 사온 부어스트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다

독일 음식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소시지도 빼놓을 수 없다. 독일 사람들의 소시지 사랑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중앙역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너도나도 한 손엔 꼭 부어스트브룃혠(Wurstbrötchen-소시지빵)을 들고 있다. 분명 ‘이건 아는 맛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맛은 가히 충격적. 한국에서 자주 먹던 부드러운 빵이 아니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독일식 빵 사이에 톡 터지는 식감과 풍부한 맛이 나는 부어스트는 감탄할 만한 맛이었다.

소시지 종류도 여러가지. 독일 남부 지방의 전통 소시지인 바이쓰부어스트(Weisswurst-흰 소시지)를 먹을 때는 꼭 쥐쓰젬프(Süßsenf-단 겨자소스)를 곁들여야 한다. 좀 더 자극적이고, 독특한 소시지를 맛보고 싶다면 커리부어스트(Currywurst-카레맛 소시지)도 시도해볼만 하다.

뮌헨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 브레젤, 부어스트를 즐기는 사람들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이지만 길거리 음식들은 저렴하고 심지어 꽤나 맛있다. 비싼 레스토랑이 부담스럽고, 한국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도 지겹다면 독일식 길거리 음식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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