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vs잠실, 식품관 2라운드

식품관은 백화점의 자존심이다. ‘멋부림’ 대신 ‘맛부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어떤 음식을 만날 수 있느냐가 백화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의 방향을 결정짓고 있다. 핫한 골목의 유명 맛집 유치와 글로벌 유명 디저트로 식품관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백화점들, 치열한 전쟁터로 들어가봤다.

 

AK 플라자 분당점 지하 1층 

AK 플라자 분당점이 ‘분당의 부엌’을 선포하며 리뉴얼에 나섰다
AK 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은 그동안 지난 20년 동안 분당의 분당과 판교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곳이에요. 신선한 과일과 축수산 상품 판매로 전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이라 저희들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죠.

어떻게 달라지나
2012년 9월 7일 리뉴얼 이후 4년7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동안 변한 트렌드와 분당 상권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했어요. 리뉴얼한 식품관은 크게 슈퍼마켓과 푸드 스트리트로 나뉘어요. 슈퍼존에서는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산지 직송 과일 종류를 늘리고, 즉석 과즙 주스존을 도입했어요. 오늘의 생선을구매하면 즉시 구워주는 서비스도 실시합니다. 축산코너에
서는 국내 백화점 중에서는 최초로 수중에서 20일 이상 고기를 숙성시켜 육즙 손실이 거의 없는 워터에이징 한우 매장을 선보입니다. 분당 지역이 백화점 식품관의 최대 격전지인만큼 자존심을 걸고 최상의 브랜드만 엄선해 푸드 스트리트를구성했어요. 한 번 먹고 말 음식, SNS용 맛집이 아니라 매일
먹고 매일 가고 싶은 백화점을 만드는 게 목표죠.

푸드 스트리트 맵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가로수길에서 연남동까지의 맛집들이 한자리에 펼쳐져 있는데, 본점의 맛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과제였을 것 같다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도 바로 그것이었어요. 본점과 맛이 똑같을까?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본점 사장님들과 최소 15회 이상 미팅을 진행했어요. 본점의 명성에 걸맞은 분점을 운영하기 위해 연남동의 핫플레이스 ‘소이연남’ 본점 셰프님은 AK플라자 분당점 앞에 숙소를 마련했고, 65년 전통의 함흥냉면 전문점 오장동흥남집에서는 본점의 총괄 셰프님이 나와서 주방을 진두지휘했어요. 그만큼 사장님들이 원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해드리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계세요. 1년 6개월 동안 입점 설득부터 시설 완비, 메뉴 구성 등 모든 과정을 함께 해온 AK 플라자 바이어들의 노력도 정
말 대단했어요.

AK 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식품관 리뉴얼의 타이틀이 ‘분당의 부엌’입니다. 20년간 분당의 먹거리를 책임졌던 AK 플라자 분당점 식품관의 명성에 걸맞은 리뉴얼인만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백화점 1층엔 향수와 화장품, 반짝이는 명품들이 즐비한가요? AK 플라자 1층에선 뉴욕의 명물 ‘쉑쉑버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움말 AK 플라자 분당점 브랜드 바이어팀

 

삼시세끼가 모자라! AK 식품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들! 어디서 온 맛집일까

도쿄 긴자 정통의 돈카츠,  카사하라앤카츠
일본 스타 셰프이자 《심야식당》의 저자로 더욱 잘 알려진 카사하라 마사히로가 총괄셰프인 돈카츠 전문점. 스타필드 하남 본점에 이어 AK 플라자 분당점에 두 번째 지점을 오픈했다. 고급 일식점에서 볼 수 있는 차왕무시를 제공하고, 한눈에도 바삭해 보이는 튀김옷을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맴도는 육즙이 매력이다. 보성 녹차를 먹여 키운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맛있다.
대표메뉴 앤카츠정식 1만원

청담 피플의 입맛을 사로잡은 중식당, 청담
청담동 지역에서만 3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중식당 청담은 수요미식회 짬뽕편에 소개된 맛집으로 많은 유명인들이 인생 중국집이라 평한 곳이다. 생닭과 갖은 채소의 육수를 사용해 국물 맛이 유난히 깔끔한데, 콩나물과 황태로 끓여 해장용으로도 그만인 황태 짬뽕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는 중. 각 재료의 맛을 풍부하게 내기 위해 MSG를 극히 미량만 사용한다. 청담만의 특별하고 깊이 있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가지덮밥을 주문해보자. 조리하기가 까다로워 요리사의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식재료인 생가지를 익힌 후 불에 볶아내 근사한 덮밥으로 선보인다.
대표 메뉴 가지덮밥 8천원, 황태 짬뽕 7천5백원

외국 손님과 가고 싶은 한식의 지존, 이십사절기
정갈하게 담아 낸 한상이 돋보이는 이십사절기는 2017 미슐랭 선정 서울 1스타에 빛나는 모던 레스토랑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현수 셰프가 총괄 셰프로 몸 담았던 곳으로 한식을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하게 서빙한다. 식품관 푸드코트의 밑반찬은 김치, 미소된장국 등으로 간단하게 나오지만 이십사절기에서는 예외. 매번 새로운 국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기본반찬들을 함께 제공한다. 본점의
베스트셀러는 제육볶음이지만 백화점 푸드코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등어구이가 인기 메뉴로 떠오르는 중.
대표메뉴 고등어구이 반상 1만1천원, 제육볶음 반상 1만1천원

소이연남 연남동 미식 문화의 시작, 소이연남
한때 기사식당과 중국집이 즐비했던 연남동을 개성 있는 미식 골목으로 만든 주인공, 소이연남. 태국 정통의 맛으로 2017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툭툭 누들타이’의 세컨드 브랜드이기도 하다. 간장과 소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깊고 진한 맛의 ‘소고기국수’를 판매하는데, 아롱사태를 두툼하게 썰어낸 완자와 빈틈없는 국물 맛이 긴 웨이팅의 이유. 새우와 고기, 버섯, 죽순 등을 춘권에 싼 후 주문 즉시 튀겨내는 ‘소이 뽀삐야’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대표 메뉴 소고기국수 8천5백원, A Set(소고기국수 + 소이 뽀삐야 3ea) 1만5천원

서울 3대 김밥, 서호김밥
크림치즈, 견과류 등 프리미엄 김밥들의 등장에도 엄마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한결같은 맛으로 서울 3대 김밥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호김밥. 학창시절 늘 먹던 추억의 맛이다. 매일 직접 볶은 우엉을 사용하며, 메뉴에 따라 야채의 종류를 달리 해 속재료의 식감을 최대한 살린다. 서호김밥은
소고기와 시금치, 푹 익힌 당근을 사용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다시마를 채 썰어 말아낸 개운한 맛의 다시마 김밥도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메뉴다.
대표 메뉴 서호김밥 4천5백원, 다시마김밥 5천원

연간 30만 그릇 판매 냉면 최강자, 오장동 흥남집
오장동이 함흥냉면 골목이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 사람들이 피난을 와 이곳에 자리 잡았기 때문. 그중에서도 오장동 흥남집은 3대째 내려오는 65년 전통의 맛으로, 이 골목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원조 맛집이다. 메밀면 대신 고구마 녹말로 만든 면을 사용해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회냉면은 자작하게 부은 간장육수에 식초에 재웠다 양념한 가오리 회무침을 얹어내는데 매콤달콤한 맛에 고소함까지 더해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대표 메뉴 회 비빔냉면 1만원

현지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인도의 맛, 아그라 익스프레스
인도에서 생활하며 수없이 많은 음식점을 다니던 중 맘에 꼭 드는 셰프를 만나 아그라를 만들게 되었다는 김휘규 대표. 인도 오성급 호텔 출신 셰프가 인도의 맛을 제대로 구현해낸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만 전통 화덕 시스템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다. 두 가지 커리와 강황밥과 난, 디저트 라씨까지 다양한 인도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인도 가정식 세트 ‘탈리’가 대표 메뉴이다.
대표메뉴 탈리 1만5천원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AK 플라자 분당이 줄서서 먹는 맛집들로 지하 식품관을 꽉 채웠다면, 잠실 롯데백화점 식품관은 글로벌 & 로컬 유명 디저트로 맞대결을 펼친다. 빵순이라면 11개의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로 구성된 스위트 베이커리 존을 순례하라.

  • 우지 시키부노사토

일본 명품 쌀과자, 우지 시키부노사토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잠실 롯데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100년 전통의 일본 티푸드 기업 ‘오구라산소’에서 선보이는 일본 전통 화과자 브랜드로, 소금, 다시 간장,새우 맛 등 이색적인 쌀과자들을 판매한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별, 꽃 등 7가지 아기자기한 모양,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까지 고루 갖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디저트 선물로도 그만.
대표 메뉴 겐지 7가지 소리(42ea) 9천8백원

홍콩에서 날아온 치즈의 유혹, 구슐바우어
이마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치즈몽땅번의 원조. 국내에서는 홍콩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디저트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겉보기엔 슈거 파우더를 얹은 카스텔라처럼 보이지만 한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치즈의 풍미가 일품. 원조 베이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매장 키친에서 직접 구워내며, 총 4가지 맛을 판매한다.
대표 메뉴 데빌 치즈 번 4천8백원

광명의 자존심, 훕훕 베이글
스프레드를 바르는 번거로움을 없앤 독특한 베이글을 선보이는훕훕. 평범해 보이는 베이글 속에 크림치즈, 초콜릿, 팥 등 앙금이 들어 있다. 광명에 본점이 있는데 계란, 우유, 버터,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 롯데 잠실점에서도 본점과 동일한 재료와 레시피로 베이글을 구워내며, 제품을 담아내기 전 늘 잘라서 맛보는 과정을 통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 6월부터는 유기농 녹황색 채소를 넣은 아기 전용 베이글도 선보일 예정.
대표 메뉴 콘치즈 2천7백원, 앙그린티 2천4백원

  • 베떼엠

통 파이, 베떼엠
프랑스 제과제빵 최고 기능 자격증을 취득한 김영희 오너 셰프와 30년 경력의 현지 셰프가 만나 프랑스 베이커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부드럽지만 달지 않아 매력적인 에그 타르트와 1400여 겹의 얇은 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프렌치 정통 파이 갈레트가 대표 메뉴이다. 특히 사과 갈레트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쫀득쫀득 씹히는 사과 조림이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크기도,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즐거움도 있다.
대표 메뉴 에그 타르트 1천9백원, 사과 갈레트 4천원

군산의 명물, 이성당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답게 하루에 팔리는 단팥빵만 1만 개 이상이다. 빵의 70%를 차지하는 넉넉한 팥앙금과 눅눅해지지 않는 쌀가루 반죽이 맛의 비결이다. 양배추와 양파, 당근 등 채소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넣은 야채빵도 인기 메뉴. 단, 화요일에는 오후 1시 이후에야
야채빵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대표 메뉴 단팥빵 1천3백원, 야채빵 1천6백원

팥고당의 새로운 도전, 네모난팩토리
크림팥빵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팥고당’의 세컨드 브랜드이자, 첫 매장이기도 하다. 빵 사이에 다양한 크림을 넣은 식빵들을 판매하는데, 그중에서도 에멘탈 치즈 크림을 넣은 치즈 큐브와 쫄깃한 식빵 사이에 초코크림이 들어 있는 초코 지브라 네모는 독특한 모양 덕에 인기다. 팥고당의 베스트셀러인 견과 팥빵, 커스터드크림 팥빵 등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대표 메뉴 초코 지브라 네모 5천8백원, 치즈큐브 3천원

  • 도쿄밀크치즈팩토리

치즈 디저트의 모든 것, 도쿄밀크치즈팩토리
깊고 진한 치즈 맛으로 승부하는 도쿄밀크치즈팩토리. 1월 초 가로수길에 오픈한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잠실 롯데에 2호점을 오픈했다. 치즈케이크와 롤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치즈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중에서 베스트셀러는 훗카이도 우유와 프랑스산 소금을 이용한 반죽에 카망베르 치즈를 샌드한 ‘솔트&카망베르 맛 쿠키’. 낱개로 포장돼 먹기에도 간편하다.
대표 메뉴 솔트&카망베르 쿠키 1만4천원

트렌디 베이커리의 성지, 아우어 베이커리
패션 스타일리스트 서한영씨와 ‘배드파머스’를 운영하는 노승훈 CNP푸드 대표가 함께 오픈한 아우어 베이커리를 잠실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딱 좋은 페이즐리 문양의 빵봉투 덕에 더욱 인기다. 잠실점에서는 백화점 특성에 맞게 빵 굽는 횟수와 수량을 늘렸다. 시그니처 메뉴 ‘더티초코’ 역시 본점과 달리 저녁 6시반에 한 번 더 구워 낸다.
대표 메뉴 까눌레 2천원, 더티초코 4천8백원

흑임자 인절미의 본원, 공주떡집
1965년부터 시작해 52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공주떡집. 수요미식회 떡집 편에 등장한 ‘압구정 공주떡집’과 떡순이들의 필수 코스 방배동 ‘구름떡집’에서 선보이는 흑임자 인절미의 원조이기도 하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고소한 맛에 1kg씩 대량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흑임자 인절미의 명성에 눌려 과소평가된 호박 인절미도 강추. 쫀득한데다 호박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대표 메뉴 흑임자 인절미 5천원, 호박 인절미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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